지난 대선에서 TK지역은 민주당의 주요 전략지였다.
1일 발간된 제16대 대통령선거 백서에 따르면 지역구도의 완화와 세대간 투표 성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은 영남권 중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공을 들였다고 기록했다.
백서는 지난 대선 구도를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비영남 출신 후보(이회창)와 영남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영남 출신 후보(노무현)의 양강 구도"로 규정하고 "지역 구도의 벽을 넘기 위해 수도권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영남권을 부지런히 공략하는 전술을 폈다"고 밝혔다.
백서는 또 취약 지역인 TK지역을 집중 공략해 그 결과로 평균 20%를 득표, 선거 승리에 가장 희망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북 울진(28.5%), 울산시 동구(47.9%), 경남 김해(39.7%)지역 득표율은 지역 구도를 무너뜨린 것이라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TK지역 공략을 위해 전국 순회 유세의 10분의 1을 배정, 수도권과 부산 다음으로 자주 찾았고 각종 직능.지역특위를 구성해 지원 유세를 벌여 지역민들의 표심을 얻었다고 백서는 밝혔다.
유세단의 하부조직인 경북지역 번개장터 유세단 등은 지역의 장터를 찾아다니며 노무현 후보의 서민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한편 지역 농민들을 위해 농정 공약 발표회를 여는 등 이벤트 활동을 폈다.
백서는 한나라당의 패인에 대해 "선거 마지막까지 흑색선전으로 지역정서에만 기댄 전술을 구사해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고 자탄해 온 한나라당도 지난 대선 평가를 위해 백서 발간을 준비하고 있어 이같은 민주당측 주장에 어떤 대응논리를 펼지 주목된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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