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지하에서나 산꼭대기에서도 터진다는것은 사실 대단한 기술이다.
한국인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겠지만 "엉? 한국에선 지하철내에서도 통화가 돼요?"라고 놀라는 일본인을 몇번 만난 적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휴대전화는 아마도 한국인의 취향과 딱 맞는것 같다.
98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삐삐가 많았는데 어느새 폭발적으로 휴대전화가 보급돼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을 찾는게 더 어렵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한국사람들을 흔히 본다.
버스안이나 기차안에서 통화하는것은 쉽게 볼수있는 장면이고 유일하게 비행기 안에서만 통화하지 않는것 같다.
그러나 그 비행기조차 착륙 순간부터 통화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비행기가 설 때는 벌써 10명정도가 통화를 끝낸 상태다.
이 휴대전화라는것이 아주 편리한 도구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의 매너에 따라 주위에 불쾌한 스트레스를 마구 주는 도구가 된다.
요즘은 아름다운 화음이나 다양한 멜로디의 벨소리도 많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나 조용한 곳에서 휴대전화가 울면 시끄럽게 느껴진다.
또 전화하는 목소리 크기도 본인은 작게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주위에서는 시끄럽다고 느낄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사람들의 휴대전화 매너는 몇 년전과 비교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버스나 택시를 탔을 때 기사 아저씨가 큰 소리로 즐겁게 통화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으면 정말 무서워진다.
은행에 환전을 하러 갔을 때 창구의 아가씨가 열심히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돈을 바꿔줄 때면 정말 계산이 맞는지 의심스럽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계산기 앞에서 아르바이트생이 휴대전화를 목에 끼고 통화를 하면 슬며시 화가 난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적어도 손님과 같이 있을 때만이라도 휴대전화를 꺼주면 안 될까요? 휴대전화의 매너라고 하기보다는 서비스의 기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시바시 히데키(34·일본·대구 YMCA 자원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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