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성자 가속기 센터 대구유치 유력

15일 양성자가속기센터 설치 최종 후보지로 대구시가 강력히 부상함에 따라 양성자가속기센터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성자가속기센터는 고출력 고에너지를 이용해 양성자 등을 가속시켜 물질의 근본 구성원리를 밝히는 대표적인 기초과학시설. 이런 물질 근본구조에 대한 연구기반시설과 결과물을 산업에 응용할 경우 다기능성 플라스틱제조, 차세대 초집적회로(ULSI), 초소형기기(MEMS), 반도체산업, 우주산업, 무기체제 개발, 단백질 실시간 분석 및 신약개발, 노화방지 연구 등 모든 첨단산업에 활용할 수 있어 그 파급효과는 무궁무진, 각 지자체가 사활을 건 유치전을 벌였다.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단장 최병호)에 따르면 양성자가속기가 본격 가동될 경우 2만여 명의 인구유발 효과와 4천60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평균 6억 달러의 수입대체 효과와 2억6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고, 부대 산업개발효과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시는 동구 율암.각산동 일대 94만여평의 부지에 1천400억여원을 투입, 양성자 가속기 부지조성 작업과 연구인력의 숙소 등 부대시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경북대는 양성자가속기센터 유치에 공동보조를 맞추며 135억원의 자본투자와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정부는 최종 선정지에 대해 1천300억원을 투입, 20Mev 규모의 양성자 가속기를 설치하고, 향후 1Gev급으로 발전하면 정부 투자규모는 1조원대로 확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대구시는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하려는 민간.국책연구소가 잇따라 유입되고, 첨단 벤처기업들이 새로 창출돼 날로 위축돼가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대구와 영천, 군위를 포함해 전국 8개 지자체에서 양성자가속기센터 유치신청을 했으나, 1차 서류 심사에서 대구, 익산, 영광, 춘천, 철원 등 5개 지역으로 걸러진 뒤 2차 현장실사와 3차 최종설명회를 거치면서 대구와 익산 2군데로 파전을 압축됐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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