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철도 노-사 막판협상 계속

파업 결행 땐 새마을·무궁화호 운행 중단

철도노조가 예고한 20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18일 밤 노사협상이 중단돼 파업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노사 양측 모두 파업준비와 대응책 마련으로 부산하다.

철도노조측은 그동안 기관사 1인 승무 철회와 감축정원 환원, 차량검수 업무 등 외주화의 철회, 파업 예고자의 복직, 조합비 가압류의 해제, 철도 구조개혁 법률안 폐기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18일 밤 사측의 협상 자세가 마치 노사협상이 타결된 것처럼 말한다는 이유로 협상 장소에서 퇴장했다.

철도노조 영주지역본부는 파업돌입에 대비해 2천여명의 조합원 전원에게 19일 오후 4시까지 영주역 차량기지 앞 철도 운동장에 모일 것을 지시하고 19일 저녁 7시부터 파업에 대비한 예비 집회에 들어 갈 예정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9일 자정(20일 0시)을 기해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경우 먼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통근열차 20%, 화물열차는 유류와 컨테이너 위주로 겨우 15% 정도만 운행될 것으로 보여 시멘트와 건설자재 등 기간재의 수송이 마비되고 부산항을 통한 수출입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을 빚는 등 철도 물류 유통 대란이 우려된다.

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는 파업에 대비해 비노조원과 퇴직자, 철도대학생, 군인력 등을 투입해 운행 차질을 최소화 하는 등의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도 당국은 파업 불참자 등을 감안해 평시 기준으로 볼 때 중앙선과 영동선 등 대구.경북지역 노선은 운행열차의 절반 정도까지는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9일 오전 10시부터 재개된 노사협상이 앞서 논의 일부가 진전되는 등 이날 중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영주지역 철도노조원들은 협상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영주.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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