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12연패 끝에 올시즌 프로야구에서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권오현, 박기혁의 연속 홈런을 포함해 13개의 안타를 몰아치는 타선의 폭발 속에 박지철과 노승욱이 무실점으로 막아 9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5일 시즌 정규리그가 시작된 이후 14경기만에 1승(12패1무)을 신고해 지긋지긋했던 연패의 터널을 탈출했고 지난 해 10월 18일 삼성전에서 8대0으로 이긴 이후 6개월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롯데는 한화의 에이스 송진우를 2회부터 공략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최기문은 박현승이 2회 송진우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간 뒤 좌익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를 터뜨려 홈으로 불러들인데 이어 박기혁의 우전안타 때 홈을 밟아 공격의 물꼬를 텄다.
3회 박현승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롯데는 4회 1사후 권오현과 박기혁의 연속 홈런으로 점수를 5대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의 선발 박지철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올렸고 구원 등판한 노승욱도 나머지 이닝을 2안타로 마무리,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완봉을 합작했다.
이날 나머지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전날 경기에서 대구삼성은 인천SK를 맞아 4대5로 뒤지던 9회초 타격 부진에 빠졌던 이승엽이 짜릿한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려 7대5로 승리했다.
이승엽은 9회초 2사 1, 3루에서 상대 마무리 조웅천을 상대로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스리런아치를 그렸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196의 빈타에 시달렸던 이승엽은 지난 11일 한화전 이후 6경기 만에 시즌 4호째를 때려 프랭클린(현대)과 홈런더비 공동 2위에 올라서며 선두인 동료 마해영(홈런 5개)을 1개차로 추격했다.
광주구장에서는 기아가 LG와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1차전에 김인철의 연타석 홈런과 김진우의 7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6대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는 정재복-전승남-유택현-장문석-이상훈이 이어던진 LG 마운드에 눌려 0대1로 졌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대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차전에서는 한화가 3대2로 승리, 롯데를 12연패의 깊은 늪으로 밀어넣었다.
현대는 잠실구장에서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4대3, 8대2로 모두 이겼다.
◇20일 전적
롯 데 021 201 030 - 9
한 화 000 000 000 - 0
△승리투수=박지철(1승) △세이브투수=노승욱(1세이브) △패전투수=송진우(1승3패) △홈런= 권오현 1호(4회), 박기혁 1호(4회, 이상 롯데)
▲19일 전적
삼 성 100 000 105 - 7
S K 031 000 100 - 5
△삼성 투수=배영수 전병호(3회) 라형진(3회) 오상민(7회) 김현욱(7회·1승) 노장진(9회·3승2세이브) △SK 투수=이승호 송은범 정대현 조웅천(9회·1승1패4세이브) △홈런=양준혁 3호(7회·1점) 이승엽 4호(9회·3점,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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