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일 음악인 진상 알린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친일음악인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흐름에 반발, 과거사 청산운동단체들이 친일음악의 진상을 알리고 자성을 촉구하는 '친일음악인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1일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반성과 화해를 위한 기획전시Ⅱ '친일음악의 진상'전(展)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친일 논란이 일고 있는 일부 음악인의 행적이 공개되며, 특히 몇몇 음악인들의 태평양 지원 혈서와 국악인이 봉헌한 '황화만년지곡(皇化萬年之曲)'이 일반에 처음 공개돼 논란이 일고있다.

전시에는 친일 음악인들의 행적을 생생히 증언하는 악보, 레코드, 재킷, 음악교과서 등 다양한 역사 자료 및 유물과 함께 이들의 작품을 직접 재현해 볼 수 있는 영상 음향 시스템이 마련됐다.

이밖에도 전래동요로 잘못 알려진 일본 노래 '세세세', '아침바람 찬바람에', '두껍아두껍아', '도리도리'와 친일 음악인들이 만든 '3.1절 노래', '대한절 노래','국립경찰가' 등이 소개됐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32) 사무국장은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고 청산하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며 이후 지방에서도 전시회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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