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도심 급격 변화...치안수요도 급변

최근들어 포항 도심 형태가 급격히 변하면서 경찰의 치안 수요도 급변하고 있어 파출소 관할구역 조정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촌이 잇따라 조성되면서 치안 수요가 급증한 효자·오천동 등지에는 파출소 신설이 시급한 반면, 주거 지역으로 치안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형산·대도파출소의 경우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효자파출소(16명)는 지곡동과 이동·대잠동, 유강 등 8개동 27.48㎢의 주민 4만9천여명의 치안을 경찰관 16명이 담당하고 있어 경찰 1인당 담당 주민수가 무려 3천여명을 넘고 있다.

이 지역은 특히 한국 최고 명문인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코재단 산하 6개교, 포스코 주거지인 지곡단지(2만여명)가 있는데다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포항 최대 유흥지역인 대잠동까지 포함돼 있어 치안수요가 엄청나다.

여기에다 신흥 부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과 신흥 아파트촌인 유강지역까지 관할하고 있어 현재 파출소 인력으로는 치안수요를 감안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오천파출소(16명)도 상황은 비슷해 포철공단 주변으로 신흥아파트 단지가 속속 입주하면서 올 4월 현재 주민수가 4만1천명을 넘었고 관할 구역은 무려 70.21㎢이다.

역전파출소(17명)는 관할 주민수가 3만4천여명이지만 시내 중앙상가에다 포항역과 대규모 아파트가 밀집한 용흥동까지 관할하고 있어 치안수요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포항 인구 52만여명에 31개 파출소가 있어, 파출소 1개소당 담당 주민수는 평균 1만7천명선"이라며 "치안수요가 너무 많으면 사소한 절도·폭력사건을 꼼꼼히 챙길 수가 없고 초동수사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해도2동의 형산파출소(16명)와 대도동의 대도파출소(16명)의 경우 관할 면적과 주민수가 각각 1㎢와 1만5천여명에 불과한데다 주거지역으로서 범죄 발생률이 매우 낮아 통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주민수가 5만명을 넘거나 치안 수요가 많은 지역은 파출소를 신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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