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기업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기업실적 분석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510개사(제조업 498사, 금융업 12사)의 2002년 순이익은 23조8천억원으로 2001년 7조6천억원의 3.1배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천원어치 팔아 72원을 남겨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환율상승, 금리인하 등으로 영업외 수지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42%로 외환위기 이전인 1994~1996년의 연평균 16.1%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재무구조와 수익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997년 314%에서 2002년 112%로 줄었다.
원가절감, 금융비용 감소 등으로 매출액순이익률이 1997년 -0.0%에서 2002년 4.6%로 좋아졌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기업들의 부침도 두드러져 1996년 이익규모 30대 기업 중 2002년 30위 이내인 기업은 14개사에 불과했는데, 이익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7개사가 잔존했다.
순이익기준 10대 기업들의 순위변동을 보면 1996년 포스코, 한전, KT&G, SK텔레콤, 케이티, 삼성SDI, 삼성전자, 한국사스공사, 두산중공업, S-Oil 순이었으나 2002년에는 삼성전자, 한전, 케이티, SK텔레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삼성SDI, 현대모비스, KT&G순으로 바뀌었다.
한편 2002년 최고의 실적을 냈던 기업들은 2003년 들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최근 들어 대내외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 외형적 수익 확대가 한계에 직면한 실정이다.
2003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유가상승, 환율불안,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이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이다.
또한 카드부실, SK글로벌 분식회계 등의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실적악화로 1분기 상장사들의 주가 하락률이 세계2위인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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