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민자역사가 문을 연 지 석달여만에 불과 10~30mm의 비에도 대합실 천장 곳곳에서 빗물이 새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다.
대구역 관계자 및 역사 청소용역업자 등에 따르면 28mm의 강우량을 기록한 지난 23일 오전부터 3층 대합실 천장 일부에서 하루종일 빗물이 새다 잠시 그친 뒤 25일 새벽부터 다시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25일 오후 들어서는 빗물이 대합실 천장 여기저기로 번져 흘러 내리면서 청소용역업체가 양동이와 바가지 7개를 대합실 바닥에 늘어 놔 빗물을 받았으며 누수량이 적은 천장 아래에는 신문지를 깔아 빗물이 스며들도록 했다.
그러나 빗물 누수는 16.5mm 및 11mm의 강우량을 보였던 지난 18일과 19일에도 같은 지점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 청소인부는 "지난 주부터 비 올 때마다 대합실 천장에서 빗물이 흘러 내렸다"고 전했다.
비가 새 불편을 겪자 25일 일부 승객들은 "새 건물에서 어떻게 빗물이 새느냐"며 역에 항의했고, 박모(38.대구 남일동)씨는 "롯데백화점과 같은 계열사에서 시공하면서 백화점만 제대로 짓고 기부채납 형태로 건축한 대구역 공사는 대충 한 것 아니냐"고 의심스러워 하기도 했다.
대구역 관계자는 "지난 23일 오전에 빗물이 샐 때 조치를 요구했으나 시공사 관계자는 25일에야 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3층 대합실 위 채광창에 부착된 우수관 밑 구멍을 메우지 않아 빗물이 샌 것 같다"며, "일단 종이컵으로 구멍을 막은 뒤 비가 그친 뒤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보수공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구역 민자역사는 롯데건설이 1993년부터 1천700여억원을 들여 롯데백화점과 함께 짓기 시작, 10년만이던 지난 1월17일 문을 열었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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