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사실상의 파업에 들어간 운송하역노조와 화물연대(지입차주) 소속의 대형 화물차 기사들의 업무복귀가 늦어지면서 제조업체와 항만 등지의 물류수송 차질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공단 업체 등 대형 화주들에 따르면 운송하역 노조원들이 집회참석차 지난달 29일 상경해 이틀간의 서울 집회를 마친 뒤 2일 오후쯤 지역으로 복귀키로 하면서 물류파행 수송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포항공단 ㄷ사의 경우 월말 납기마감일이 겹치면서 출하량은 평소에 비해 20% 이상 늘려 잡았으나 차량이 배차되지 않아 계획물량의 30∼50%만 출하됐는데 업체측은 이같은 파행이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1일 근로자의 날 휴무에도 불구하고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집회미참석자를 중심으로 일부 제품을 출하하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월별 실적치가 증시공시 등을 통해 바로 공개되고 이같은 수치가 주가결정의 기준점이 되는데 이번 운송노조의 수송기피로 월말 출하 및 판매차질과 이에 따른 실적치 추락으로 보이지 않는 피해도 크다"고 말했다.
매일 5만t 이상의 철강재를 전국으로 출하하고 있는 포항공단 업체들은 6일 이후에도 물류수송이 정상화 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 조선, 가전업계와 건설업계 등 철강관련 산업으로 여파가 확산되고 전국의 공항과 항만 및 컨테이너 기지 등의 체선.체화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출하차질에 따른 피해가 나타나자 일부 업체들은 독자적으로 운송료를 10% 가량 인상했으며 일부에서는 1일 이후 일부 출하량을 지난달 30일 이전 실적치로 계산해 일반에 공개키로 하는 등 자구책 수립에 나섰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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