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국제행사 어떤게 있나

올들어 지역에서 국제한의약박람회, WHO 전통의학 국제포럼 등 굵직한 한의약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한의약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2003 대구.경북 국제한의약박람회

제3회 2003 대구.경북 국제한의약박람회가 지난달 16일부터 5일간 대구시 북구 산격동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방자원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열렸다.

2만1천여명의 관람객이 박람회를 찾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관람객 2만여명 찾아

한의의료관, 한방홍보관, 한방식료관, 한방기술과 등 70개 업체, 150개의 부스가 개설됐고, 약초사진전, '조선시대 궁중 내의원 복식사' 전시 및 한방재료를 이용한 천연염색가공, 한약재동산, 한방 휴게실 설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한의학적 예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한 건강강좌와 무료진료, 체험행사 등 시민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많은 부대행사도 기획돼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한의약박람회는 처음으로 국제행사로 개최한 행사였지만 외국업체와 해외 바이어들이 참가하지 않아 반쪽 행사로 끝났고, 참가 업체와 전시부스가 다양하지 못했는데다 수준도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WHO 전통의학 국제포럼

이에 오는 9월15일부터 4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WHO 전통의학 국제포럼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지난 4월에 열리기로 했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중후군) 영향으로 연기된 만큼 더욱 철저히 준비, 지역이 국제적인 한의약 중심지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포럼은 경산대가 주관, 대구시.경북도.대구상공회의소가 후원하고 10여개국에서 수십명의 의학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행사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물론 한방바이오산업의 국제적 촉매제가 되고 한방바이오밸리 조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을 비롯 서태평양 국가들이 참가해 전통의학에 대한 과학적 검증의 토대를 마련하고 안전성, 효능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촉진하는 등 전통의학의 진흥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참여국가 의학 관련 과학자들간의 교류 협력 증진, 네트워크 설립 등도 논의돼 전통의학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특히 이번 포럼은 올초 WHO 집행위원회가 전통의학에 관한 국가정책 및 규범마련, 연구개발 방법론 등 표준화 규범, 전통의학 관련 지적 재산권 보호 등 전통의학 발전을 위해 국가사업 전략으로 채택, 시행할 것을 권한 바 있어 지역 한방산업 육성의 더할나위 없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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