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가자미회' 감포 새 별미로

멸치잡이로 유명한 동해안 어업전진기지 감포항이 참전복에 이어 참가자미회가 명성을 떨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5일 연휴기간에도 감포 참가자미회는 도시인들의 최고 인기 메뉴였다.

감포연안에서 잡히는 참가자미가 식도락가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은 것은 성장속도가 느려 양식을 하지 않는 청정바다의 자연산이기 때문. 그 맛이 일품으로 알려지면서 감포항은 물론 경주시 동천동 시청 부근에까지 참가자미를 전문으로 하는 횟집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다.

벌써 10여곳의 횟집이 영업중인데 점심이나 저녁식사 시간이면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 . 어린이날인 5일 참가자미횟집을 찾은 이동호(45·포항시)씨 부부는 "참가자미를 먹기위해 경주를 찾았다"면서 "씹을수록 그 맛이 구수해 모처럼 별미를 즐겼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온 김봉구(33·울산)씨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이 평소 좋아 하시는 참가자미회를 대접하게 돼 흐뭇하다"고 했다.

참가자미가 이처럼 맛이 독특하고 신선도와 영양가가 높은 것은 감포 연안이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청정 바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성어기인 5월에는 물량이 풍부하지만 평소에는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참가자미 식당을 찾았다가 허탕치기 일쑤. 경주시 김영환 어정담당은 "참가자미가 자연산으로 건강에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공급물량이 부족할때가 많다"고 했다.

참가자미는 현재 10㎏ 상자당 8만∼10만원선에 팔리며 간혹 그물에 잡히는 흑가자미는 1㎏짜리 1마리에 10만원 이상을 줘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감포연안에는 현재 박홍배(45)씨를 비롯한 어업인 후계자들이 20여척의 소형어선으로 참가자미 조업에 나서 척당 연간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가자미는 한자어로 비목어(比目魚)라 하여 오른쪽에 눈이 있어 넙치와 구별이 된다.

특히 동해안 참가자미는 그 맛이 담백하고 풍부한 단백질로 동맥경화·뇌졸중 억제 등 성인병 예방과 항암 효과도 높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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