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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대신 육묘공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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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농가들의 육묘(온상에서 대량 생산하는 모)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녀자와 노인층이 대부분인 농가의 일손을 크게 덜어주는 효과까지 있으며, 특히 올해처럼 잦은 봄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못자리에 모잘록병 등 병충해가 확산되면서 육묘 의존도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모내기가 완료되는 다음달까지 도내에서 생산되는 육묘는 83개 공장에서 모두 8천300㏊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내 전체 논면적 13만3천㏊의 6%에 해당하는 면적이나 앞으로 수년내에 30%선까지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의 4대 곡창인 의성 역시 안계·다인·단북 등지에서는 다인농협 육묘공장 등 모두 9개의 육묘공장이 있는데 이들 지역의 쌀농가들은 육묘의 의존도가 10%를 넘고 있다.

의성군이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달 28일 문을 연 다인면 달제의 육묘공장 경우 1회에 100㏊분의 육묘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다음달 모내기를 완료할 때까지 500㏊분의 육묘를 생산할 예정이다.

다인농협 또한 지난 2001년 육묘공장을 설립, 매년 100㏊분의 육묘를 생산, 노약자·부녀 농민 조합원들에게 생산원가로 공급해 주고 있다.

이 농협 정석조 조합장은 "앞으로 5년후면 육묘의 의존도가 전체 논면적의 5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쌀생산 농가들이 대형화·집단화되면서 농가 경쟁력과 고품질쌀 생산을 위해서는 육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0㏊ 규모의 위탁영농을 하고 있는 박승열(56·의성군 단밀면 위중리)씨도 "농촌 일손부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노약자, 부녀자들이 육묘공장이 아니면 어떻게 농사를 짓겠느냐"고 반문하고 "이제는 육묘가 쌀농사에 적지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쌀농가들이 육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경북도는 2010년까지 217개의 육묘공장을 추가로 더 설립키로 했다.

경북도 농산과 김진출 육묘담당자는 "고품질쌀 생산을 뒤받침하기 위해 도내 전 읍·면에 육묘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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