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화가 맞아?"
9일 대구아트엑스포 개막행사의 일환으로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아트 투 웨어(Art to wear.입기 위한 미술)'에서 화가 백영경(48)씨는 자신이 직접 의상을 제작하고 모델로 출연, 현란한 춤솜씨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평소 작품소재로 해오던 전자제품 모터를 옷에 주렁주렁 달고 모델 3명과 함께 등장, 자극적인 춤을 보여준 뒤 가위로 상의를 찢어 관객들에게 나눠줬다.
이날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평소 점잖은 모습으로 작업실에 틀어박혀 있던 그가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직업모델 못지않은 솜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패션과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놓고 7명의 화가가 작업을 했는데도 아무도 무대에 오르려 하지 않아 혼자만 나서게 됐다"면서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아트 투 웨어' 총감독 윤순영(51)씨는 "백씨가 연습중에 직업모델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것을 보고, '대히트'를 예감했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대학시절부터 춤에 일가견(?)을 보였고, 80년대 중반 미국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유학때 현대무용을 잠깐 배운 적이 있다고 했다.
자그마한 기계부품을 소재로 인간의 소외를 심각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네차례의 개인전을 열었던 그는 "색다른 컨셉이 있으면 다시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기염.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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