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웅이 완봉 직전까지 가는 호투를 펼친 데 힘입어 대구삼성이 서울두산에 2대0으로 승리하며 3연승, 대전한화에 무릎을 꿇은 수원현대를 제치고 사흘만에 1위로 올라섰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삼성 선발 김진웅은 8과3분의2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5안타 4볼넷 5 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잘 던졌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던 김진웅은 올시즌 들어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노련미도 가미돼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힘으로 밀어붙이던 지난해와는 달리 체인지업이나 커브 등으로 맞춰잡는 투구를 하는 등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한단계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진웅은 제구력이 다소 불안했으나 2회 무사 1루, 4회 1사 1,2루, 6회 1사 만루의 위기를 모두 병살타로 처리, 위기를 벗어났다.
특히 6회1사만루에서 두산의 중심타자 김동주에게 몸쪽으로 붙이는 위력적인 직구를 던져 방망이가 부러지는 내야 타구로 병살 처리, 두산의 전의를 꺾었다.
9안타를 친 삼성도 세 차례 병살타를 날렸으나 3회 진갑용의 솔로아치로 선취점을 올린 뒤 8회 진갑용이 다시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강동우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승리할 수 있었다.
두산은 6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허덕였다.
해태 우승신화의 마지막 에이스였던 이대진(29)은 부상에 시달리다 32개월여만에 재기, 광주기아의 새로운 에이스로 돌아왔다.
어깨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렸던 이대진은 1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인천SK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대진은 부상 후유증을 우려해 투구수 75개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최고시속 146㎞의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로 SK 타선을 요리했다.
기아는 3위 SK를 5대3으로 제압, 1게임차로 따라붙었다.
3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이상목이 현대 타선을 8회 2아웃까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6대3으로 이겼고 꼴찌에서 벗어난 롯데는 4연승을 달렸던 LG를 5대2로 물리쳤다.
전날 경기에서 삼성은 난타전 끝에 마해영의 홈런 등으로 두산을 12대8로 눌렀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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