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부산지부의 총파업 강행방침에 정부가 공권력 투입으로 맞서기로 하고 이에 노조측은 전국적인 총파업 돌입을 경고하는 등 물류마비 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겨우 정상을 되찾은 포항공단에도 재차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포항지역 한 운송업체 임원은 "일부 화물연대 소속 기사들에게 어제(12일) 오후 4시를 기해 수송거부 지시가 떨어진 상태"라며 "13일 오전 현재 동참한 기사들은 없지만 부산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최소한 부분적인 동조파업은 각오해야 하는게 현재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지난 주말 이후 포항에서 제품을 싣고 전국 각지로 나간 차들의 회차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포항에서는 12일 하루동안 포스코 800여대, INI스틸.동국제강 각 300여대 등 약2천가 물류수송에 나섰으나 원거리 수송에 투입된 절반 가량 차량들의 회차시점인 14일 이후 회차율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
포스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산.경남.광양 등 남부지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들 지역으로 가는 기사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건설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14일부터 화물 다단계 알선행위에 대한 합동단속에 착수키로 하자 일부 알선업체들이 단속에 적발될 것을 우려(본지 10일자 보도)해 배차를 꺼리면서 차량 부족현상을 부채질한다는 비난론도 대두하고 있다.
한편 운송료 인상문제 미타결로 화물연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시멘트와 한일시멘트 포항공장의 경우 화물연대측이 운송료 문제와는 별도로 물류수송을 재개하면서 12일을 기점으로 7천t 가량을 출하, 일단 물류수송은 이날부로 정상화됐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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