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무현 대북 강경선회 남북관계 경색 예상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향후 남북교류협력을 북핵문제의 전개상황에 따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힌데 이어 워싱턴에서 미국 공영방송인 P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정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을 밝혀 남북관계의 경색이 예상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 출발직전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북한이 믿을만한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 정권에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은 낡은 체제를 고집하고 있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는 북한 주민들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면서 "그들의 행동과 요구는 국제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에 따라 남북장관급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은 북핵문제의 전개여부와 관련없이 당분간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 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요구를 하지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방미중 '미국이 아니었다면 나는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 것'이라고 북한정권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을 밝힌 바도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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