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실적호전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19일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분기 실적발표기간인 4, 5월 '어닝시즌'에 흑자전환 또는 영업이익.순이익 급증 등 펀더멘털 요인이 부각된 기업의 주가는 '고공비행'을 펼쳤다.
종합주가지수는 3월말 대비 14%(16일 종가기준) 오른 반면 실적호전 상장사의 주가는 같은 기간 지수상승률을 훨씬 앞질렀다.
흑자전환 상위 10개사 가운데 영업적자 기업을 제외한 현대미포조선(66.2%), 삼호(42.4%), 한국화인케미칼(35.1%), 대우인터내셔널(33.3%), 성신양회(22.3%)가 시장수익률을 웃돌았고 태광산업(13.3%), SK가스(13.5%)는 지수상승률에 조금 못미쳤다.
영업이익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중에서는 연합철강.한창.호남석유를 제외한 전 종목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고 경기화학(62.5%), 쌍용양회(30.4%), 한국공항(26.9%), 베네데스(20.7%) 등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또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위기업인 SK텔레콤(17.3%), 일성신약(25.6%), 삼영(19.6%), 국제상사(26.8%)도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코스닥 실적호전 기업 주가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한 옥션은 90.6% 급등했고 다음, 세코닉스, 에이텍시스템, 에프에스텍, 오성엘에스티, 이니텍 등도 20∼90% 올라 코스닥지수 상승률(16.4%)을 훨씬 넘었다.
또 매출액영업이익률 40∼50%를 기록한 엔씨소프트(48%), NHN(73.4%), 네오위즈(89.1%)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북핵 문제, 사스 확산 등 외부변수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는 만큼 주가를 결정짓는 기본요소인 개별기업의 실적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침체로 상장사의 1분기 순익이 크게 줄고 코스닥 등록업체는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 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결산 529개 상장사의 1분기 순이익은 6조4천6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47% 줄었다.
제조업체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44%로 0.51%포인트 늘었다.
1천원 어치를 팔아 94원의 이익을 올린 셈이다.
코스닥 등록업체들도 작년 1분기에 1조472억원 순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173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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