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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농원 향락시설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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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게 농가소득을 높여주고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되는 관광농원이 본래 설립 취지와는 달리 러브호텔 등 위락시설로 변질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관광농원 수는 모두 382개로, 여기에 융자지원된 금액만도 96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들 상당수의 관광농원이 도시의 대형 고급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자연경관이 좋은 교외로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밴드와 호화 방갈로 시설을 갖춘 채 단체 놀이객의 음주 및 가무장소로 이용되는 향락시설로 전락하고 있어 관광농원이 본래의 목적이 퇴색된 채 소비적인 관광 및 위락시설로 변질돼 버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관광농원이 이처럼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도시형 위락시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농민들이 감당하기엔 거리가 먼 사업이다.

대개 관광농원 실소유자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농민들은 그 밑에서 종업원 등으로 일할 뿐이다.

따라서 관광농원이 실질적인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보다는 농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농촌을 풍기문란하게 하거나 자연을 오염, 훼손하는 등 부작용이 더 많다.

앞으로 관계당국은 관광농원 시설의 용도, 면적을 세밀히 규정하는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지도감독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

배윤동(경북 안동시 길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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