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의 2003년산 마늘 최저보장가격 결정(본지 5월15일자 보도)을 두고 경북 영천 .전남 무안 등 전국의 마늘농가들이 규탄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마늘생산협의회(회장 김선환)는 20일 오후 1시 전농 경북도연맹 회의실에서 경북 의성.영천과 경남 창녕.전남 무안 등 전국의 마늘농과 농민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부의 마늘 최저보장가격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다.
전국마늘협의회는 따라서 오는 23일 경북 영천에서, 다음달은 정부수매에 앞서 전남 무안에서 '정부의 마늘수매가 인하 철회'와 '농산물 가격 보장' 등을 요구하며 마늘밭 갈아엎기 등 대규모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선환 전국마늘협의회장은 "농림부가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가격을 최저보장가격으로 결정, 전국의 마늘농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한지마늘은 3천원, 난지마늘은 1천900원으로 수매가를 올릴 것"을 주장했다.
이날 전국의 마늘농들과 농민단체들은 △한.중 마늘협상 재협상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재발동 △마늘종합대책 전면 재수립 △통계청 주도로 이루어지는 마늘생산비 조사를 농민단체와 지자체.통계청이 함께 조사하고 발표할 것 등을 농림부에 촉구했다.
특히 난지형 대서마늘 주산지인 영천 신녕마늘대책위(집행위원장 김종국)는 "같은 난지형인 남도마늘의 경우 kg당 30원이 인상됐는데, 영천.창녕.고흥지역의 주종인 대서마늘 수매가는 오히려 100원씩 떨어졌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권문호 신녕농협장은 "현재 중국에서 수입되는 마늘의 주종이 난지형 대서마늘"이라며 "정부의 대서마늘 수매가 인하는 국산 대서마늘을 중국산으로 대체하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농림부는 최근 2003년산 마늘 최저보장가격을 한지마늘은 kg당 50원 인상한 2천50원, 난지마늘의 경우 남도마늘은 30원 올린 1천280원, 대서마늘은 100원 내린 1천150원으로 결정했다.
서종일.이희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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