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원석

가끔 서울로 출장을 간다.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그때마다 느낀 점은 대다수의 서울 시민들은 지하철 안에서 무언가 열심히 읽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와는 사뭇 다른 이 광경이다.

서적류와 신문이 주류를 이룬다.

그 언제부터인가 우리 일상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신문을 통해 우리는 다양하고 수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따라서 정확하고 깊이있는 진실된 정보는 그 신문의 위상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누구나 자기직업과 관련이 있거나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기사는 매우 흥미롭게 읽고 자기 주장과의 차이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대다수 공무원은 행정에 관한 기사에 민감하다.

그 이유는 행정기관마다 정책을 입안하여 언론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고, 또 그 정책에 대하여 시민들의 좋은 반응과 언론의 올바른 평가를 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시민의 이해와 관계되는 행정행위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받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근무해온 공무원들은 사실과 다른 언론보도로 인하여 난감한 심정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무비판 제일주의(無批判 第一主義)를 요구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잘못된 부분과 잘못되어 가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히 비판해야 하며 이와 병행하여 합리적인 대안제시도 필요하다.

또한 공무원들이 미처 대다수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을 잘못 파악하고 있을 때 시민들의 집약된 의견을 개진해 준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합리적인 대안과 시민들의 집약된 의견은 관계 공무원에게는 크나큰 원군(援軍)이 된다.

또한 제시자도 큰 성취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경험에 비추어 보아 언론은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조화롭게 지적해야 하며, 밝은 면은 더욱 장려하고 어두운 면은 치유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여 우리 사회를 보다 훈훈한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

또한 희망과 비전 제시로 꿈이 있는 도시로 가꾸어 나가는데 적절한 대응전략을 제시해야 하며, 갈등과 분열의 조장보다는 지역화합과 통합을 유도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신문은 지하철참사 등 일련의 지역 대소사에 있어 지역화합과 갈등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여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욱 심도있는 취재 보도를 통해 지역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기대한다.

황재찬(대구성구 부구청장 본사 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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