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식생활 문화로 바뀌고 농약, 수입, 유전자변형, 불량음식 등이 넘쳐나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은 '아무거나 잘 먹기'에서 '가려먹기'라는 새로운 음식문화까지 만들어냈다.
이러한 잘못된 식생활 문화 개선을 위한 '건강한 먹을거리' 강좌가 지난 23일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농협 강당에서 대구경북녹색연합 주최로 열렸다.
이날 강사로 나선 계명문화대 식품영양학과 정현숙 교수는 잘못된 영양 상식을 지적하고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충고했다.
정 교수는 "보통 비타민C를 보충한다며 오렌지, 사과 등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을 가는 순간 비타민C는 모두 파괴된다"며 잘못된 식습관이 오히려 영양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했다.
또 비만의 주범인 간식과 외식 자제를 권유했다.
간식을 자주 먹게 되면 체지방이 많아지고 당뇨병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야식도 마찬가지여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이라 하더라도 지방으로 변해 몸에 쌓인다고 했다.
잦은 외식도 고단백질, 고지방식으로 비만, 협심증, 심근경색 등 성인병을 유발시킨다고 했다.
각종 화학조미료 및 동물성 지방의 다량 섭취로 고혈압, 뇌출혈,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 '가려먹기' 문화.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 성장 촉진 호르몬, 화학 비료, 방부제 등 각종 화학물질이 '덩치만 큰 약골'을 키워냈다는 반성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농약, 인공첨가물 등이 들어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사용하고, 양념보다 원재료의 담백한 맛을 살리는 조리법을 사용하는 게 가려먹기 문화의 특징. 또 육식보다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한다고 했다.
이러한 가려먹기 문화는 몸에 나쁜 음식을 가려내 먹지 않는 모임인 '마이너스 클럽(http://www.minusclub.org)'까지 만들어냈다.
이들은 몸을 위해 보약을 먹기(플러스)보다 몸을 상하게 하는 음식을 안먹는(마이너스) 방법으로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 정 교수는 "이들은 육류, 수입 밀가루, 인스턴트 식품 등 반환경적이고 건강을 해치는 음식은 철저히 배제한다"고 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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