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구 페미니즘의 주류는 민족주의와 페미니즘의 결별이다.
민족주의 이데올로기가 지닌 가부장적 특성이 여성에게 억압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양사학자인 지은이(50.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는"페미니즘과 민족주의의 결별 요구가 한국적 맥락에서는 달리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 페미니즘이 민족주의를 무시할 수 없는 절실한 이유는 분단 극복과 통일의 과제 때문. 국민(=민족)국가 재형성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이 빠진다면, 여성운동은 서구의 사례에서 보듯 소그룹운동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민족주의가 지닌 이런 특성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과거 청산 과정을 젠더(성)의 관점에서 검토하고, 20세기 전환기 독일에서의 성담론 형성을 통해 근대성 속에 성차별이 안착하는 과정을 살피고 있다.
지은이는 한국 여성들이 처한 핵심 문제는 여성 노동자의 74%가 비정규직이라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고 말한다.
한국의 이런 성차별성은 자본주의 세계화에 따른 엄혹한 결과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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