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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신당' 갈등 몸싸움으로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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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신당 창당을 싸고 신·구주류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험로(險路)를 걷고 있다.

4일 '신당추진위원회원회 구성 건' 상정을 위한 당무회의가 시작되자 마자 싸움이 시작됐다. 중앙당 실국장 17명이 회의장에 '분당으로 가는 의사결정은 절대 안된다', '집권당 역할 다할 때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당무위원들에게 사실상의 '시위'를 벌인 것.

정대철 대표가 회의장에 입장하며 "플래카드 이건 좋지 않아. 이건 떼야돼"라며 뗄 것을 지시하자 "실국장 의견인데 떼지마라", "그냥 둬"라는 고성이 터졌다. 한 차례 몸싸움 끝에 구주류인 김태랑 최고위원이 "플래카드는 떼고 논의는 논의대로 하자"고 나서 불상사를 막았다. 정 대표도 "결코 분당으로 갈 수 없다. 그런 일은 정대철이 사전에는 없다"고 말해 흥분한 일부 당직자들을 진정시켰다.

실국장들과 부위원장단협의회는 이에 앞서 분당에 반대하는 성명을 각각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분당으로 가는 어떠한 의사결정방식에도 반대한다"며 "(가칭)당 진로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30일까지 당원과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당 진로 최종합의안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 "분당은 우리 모두의 파멸을 자초하며 참된 국민의 여망을 저버리는 것이다"며 "지역주의 극복을 앞세워 또 다른 지역주의를 조장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편 신·구주류는 신당 창당을 두고 법리 싸움을 벌일 조짐이다. 신주류측은 이날 당무회의에 신당추진위원회 구성안을 상정, 이번주 중 안을 의결한다는 방침이나 구주류측은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는 한편 당무회의에서 표대결로 신당추진위안이 통과될 경우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법원의 판결 이전까지 신당추진위 인선 등 후속작업이 불가능해져 신당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또 구주류측은 "당무회의는 당의 존폐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수 없다"면서 "당을 지키기 위해 전당대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전당대회소집요구서를 당지도부에 제출했다.

당무회의가 당 해체를 의결하는 것은 당헌 당규상 구속력이 없는 맹점을 찌른 것이다. 어쨌든 "분당은 재앙으로 절대 없다"는 정 대표의 거듭된 언급에도 불구, 신주류는 '시간이 없다'며 조바심을 내고 있고 구주류는 시간 지연술과 함께 실력 저지까지 준비하는 등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분당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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