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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은 조제·아우는 무료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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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시행 후 중앙대 선후배인 약사와 의사가 협업관계를 이루며 수년째 불우 노인들을 돕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박화종(53·포항 죽도동 에스페로내과)씨와 박정욱(59·죽도동 우리들약국)씨.

이들은 포항시 구룡포읍의 석병교회 하늘마을 양로원 노인 50여명을 3년째 무료 진료하며 약을 조제해 주고 있다.

매월 1차례씩 간호사 2명, 부인 김언정(47·사회복지사)씨 등과 함께 석병교회를 찾는 박 화정씨는 노인들의 고혈압과 심장병, 신경통 등의 만성질환을 검진, 처방전을 내면 박 약사는 환자들의 한달치 약을 조제해 전달한다.

93년 포항에서 개원한 후 포항모자원과 아가페 사랑의 집(양로원), 하늘마을, 해외근로자 등에 대한 무료진료 활동을 벌여왔던 박씨는 "석병교회는 정부의 비인가보호시설로 경제적 어려움이 극심한 데다 오지여서 손을 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되면서 박씨의 봉사활동에 어려움이 닥쳤다.

조제를 할 수 없어 2개월동안 환자들에게 약을 제공할수 없었던 것.

이때 평소 친하게 지내던 박정욱씨가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섰다.

박 약사는 "처음에는 박 전문의를 돕기 위해 시작했으나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면서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문의는 "노인들은 보통 지병을 2, 3개씩 가졌지만 진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말동무인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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