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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원로문인 3인 안타까운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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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출신의 베스트 셀러 작가이며 원로문인인 권정생(67.경북 안동시 조탑동).전우익(78.경북 봉화군 상운면).이오덕(78.충북 충주시 수월리)씨가 건강악화로 투병중이어서 지역문인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1937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광복 뒤 귀국, 안동에 자리잡은 권씨는 평생을 결핵과 싸우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아동문학 최고작가. 지금도 8평 남짓한 조그만 집에서 투병 중인 그는 지난 197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화 '아기양의 그림자 딸랑이'가 당선된 것을 비롯, 지금까지 '강아지 똥''몽실언니''무명 저고리와 엄마' 등 주옥같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올 연초에는 그를 기리기 위해 그동안의 글들을 모으고 그의 삶과 문학세계를 다룬 '권정생 이야기1.2'가 출간되기도 했다.

지병으로 '늘 풀 한 짐을 가득진 것 같다'는 부담을 갖고서도 작품활동에 전념해 온 권씨는 평생을 홀로 지내며 성자같은 생활을 하면서 문학의 순수성을 강조했다고 권씨를 잘 아는 문인들은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권씨는 최근 모방송사에 운영하는 프로그램(느낌표)에 자신의 책인'우리들의 하느님'을 선정하겠다는 제안조차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문학의 순수성과 배치되는 상업적으로 이용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한 문인은 분석했다.

1925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전우익씨는 광복 뒤 '민청'에서 청년운동을 하다 사회안전법에 의해 투옥됐고 6.25때 형무소에서 나와 1년정도 숨어 지내다 다시 체포돼 수감되는 등 사회운동 관련으로 평탄하지 않은 고통스런 삶을 살았다.

전씨는 감옥생활을 벗어나자 줄곧 고향인 봉화로 돌아와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작품활동을 펴기도 했다.

고향에서의 생활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 글들이 모아져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호박이 어디 공짜로 굴러옵디까''사람이 뭔데'등의 제목으로 세상에 소개돼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는 최근 건강이 악화, 쓰러지면서 대구의 한 병원에서 힘겨운 투병을 하고 있다.

그를 병 문안했던 김용락 시인은 "병과 힘겹게 싸우시는 모습으로 바뀌어 안타깝다"고 했다.

전씨와 같은 해에 경북 청송에서 태어난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이오덕씨 역시 충주시 농촌근교의 아들집에서 손자.증손자 등 4대가 함께 지내며 지난 겨울부터 신장계통의 질병으로 투병 중이다.

1944년 청송의 부동국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해 1986년 성주에서 대서국교 교장으로 교단을 떠날 때까지 40년 넘도록 어린이들과 함께 지냈다.

특히 어린이들의 글쓰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퇴직 뒤 '글쓰기교육연구회'의 대표를 맡기도 했던 그는 '우리글 바로 쓰기''별들의 합창''탱자나무 울타리''일하는 아이들' 등 수많은 저서와 동시.동화집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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