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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도.금관 등 천년만에 빛본 신라문화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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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금관을 비롯한 국보문화재 등 무려 1만점이 넘는 각종 신라시대 유물이 쏟아지면서 찬란한 신라문화의 보물창고가 된 천마총 (국보 207호)발굴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직접 발굴현장에 내려가 지원을 약속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천마총 발굴은 지난 1973년4월4일부터 시작, 12월4일 완료때까지 불과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졌지만 그 역사적 가치는 대단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주시내 평지인 황남리 고분군 가운데 하나인 제155호고분인 천마총은 당초 인근의 황남대총을 발굴하기 전 연습삼아 발굴해 보자며 문화공보부와 경주사적관리사무소 등으로 이뤄진 발굴단에 의해 삽질이 시작됐다.

5세기말에서 6세기초의 능으로 추정된 천마총은 그러나 발굴이 진행되면서 천년만에 빛을 보는 각종 신라 유물들이 잇따라 출토됐고 특히 금관은 금관총.금령총.서봉총 등에서 나온 것들보다 더욱 화려해 눈길을 끌었다.

155호 고분을 천마총이란 이름으로 부른 것은 발굴된 유물 중 자작나무로 만든 말다래(障泥.말이 달릴 때 튀는 흙을 막는 마구)에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가 그려져 있는데서 유래됐으며 신라 회화예술을 살피는 중요한 실물자료로 평가된다.

세상이목을 집중시키며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천마총 발굴에서 나온 1만1천500여점의 유물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천마가 그려진 천마도 장니.천마총 금관.금모 천마총.금제과대 및 요패 등 국보급과 보물.사적 등이 포함돼 있다.

천마도 장니에 나오는 천마는 현재 경주 세계문화엑스포의 얼굴로 각종 포스터나 인쇄홍보물에 등장하며 화려한 탄생을 맞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열리는 경주엑스포는 올해의 주제를 '천마의 꿈'으로 정해 놓고 있다.

연간 60여만명이 천마총이 위치한 대릉원을 찾아 경주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과 유적답사객들이 몰리는 코스의 하나이지만 발굴 30년을 맞아도 이렇다할 만한 기념 행사조차 마련되지 않아 문화재 관계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발굴 30년을 맞아 천마총 발굴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하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행사들이 준비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올해 청사의 대전지역 이전과 맞물려 내년쯤 천마총과 비슷한 성격의 고분을 가진 일본이나 중국 등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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