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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금강산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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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의 눈물겨운 상봉이 있었다.

100명의 남쪽 이산 가족이 선발되어 정말 꿈에 그리던 혈육들을 반세기만에 만났다.

여기에는 100세가 넘는 노인들도 3명이나 있다고 한다.

다행히 이분들은 장수한 덕분에 살아 이산의 한을 풀었으니 온민족이 기쁘게 축하를 해주어야 하겠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봉을 못한 채 이산의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났을까 싶어 가슴이 아프다.

보고싶은 사람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사별을 했으면 어쩔 수 없다 하겠으나 엄연히 살아 있음에도 남북의 분단이라는 인위적인 비극으로 만날 수가 없으니 더더욱 괴롭고 미칠 노릇일 것이다.

세상에 이런 참담하고 얼토당토 않은 남북분단의 이산의 한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 말고 또 어떤 다른 나라에 있겠는가.

그동안 냉전의 국제정세와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남북분단이 강고하게 유지되어 오다가 다행히 민주화와 햇볕정책의 진전으로 남북 이산 가족의 만남이 촉진 확대되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수많은 이산가족의 열망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고 미비한 것이다.

정부는 남북 이산 가족의 만남을 대폭 확대하고 또 원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도록 상설 면회소를 비롯한 제반 제도와 시설을 조속히 갖추어야 한다.

물론 이것이 남북한의 합의에 의해 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 남한측이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치적 이해를 떠나 정말 인도적인 차원에서 설득과 협상을 진척시켜 이산 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시원한 조치를 획기적으로 열어야 한다.

이제 더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100세가 넘은 이산가족이 간신히 살아서 만나는 이 현실이 그 절박성을 너무나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금강산의 눈물을 보면서 협상의 남측 대표단을 이산가족 출신으로 뽑으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자기 일처럼 좀더 절실하게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을까 하는 어슬픈 생각조차 해본다.

대구·경북 미래모임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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