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가 6개월여 만에 700선 고지를 회복함에 따라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종합지수는 7일 704.29에 마감, 지난해 12월20일'709.44) 이후 처음으로 7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처음으로 53선을 회복하며 53.1로 장을 마쳤다.
그동안 700선 문턱에서 개인들의 매도 공세로 700선 회복이 번번이 좌절됐던 만큼 이번 700선 돌파는 증시의 추세적인 상승 기대감을 한껏 자아내고 있다.
지수 700선을 넘어서는 데 좥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5월28일 이후 3조6천여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와 달리 개인은 이 기간에 2조9천600여억원을 순수히 팔아치우면서 이익 실현에 치중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증시의 향방도 외국인의 움직임과 매도 공세로 일관해온 개인의 시장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진행중인 상승장세가 단순한 머니게임이 아닌 채권 수익률 상승과 IT'정보기술) 경기 회복 등 실물시장의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추세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반도체, 조선, 철강 등 주요 제조업종이 내년부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대만 등에 비해 한국 주식을 많이 산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개인들도 현재는 이익 실현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 과정이 끝나면 주식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외국인 선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현대증권 정태욱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과거에는 유동성 증가로 인한 상승 장세가 되면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순환적인 대세장이 펼쳐졌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고객예탁금이 증가하지 않는 등 국내 투자자들이 반신반의하고 있어 향후 적극적인 추격 매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동양증권 서명석 투자전략부장도 "중장기적으로는 대세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3개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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