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경영인 포럼 회원들은 노 대통령에게 경제비전과 경기대책, 노사관계 등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쏟아냈다.
이날 포럼 회원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간담회는 윤병철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사회로 21명이 주제발표 및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오전 11시부터 2시간50분간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먼저 박상용 연대 교수는 "고령화와 낮은 출산율에 비춰 경제활동인구가 충분한 기간은 향후 10년"이라며 "이 기간 고성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왕하 코오롱 부회장은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책의 양립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구조조정을 미뤄선 안되며, 구조조정은 졸속보다 실기하는게 더 나쁘다"고 말했다고 이지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명우 소니코리아 사장은 "80년대 국민소득이 영국의 반에도 못미치던 아일랜드가 투명경영, 외국인 투자 유치 등으로 결국 영국을 추월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의 조기정착을 강조했다.
유혁근 한국신용평가 사장은 "한국기업의 지배구조와 회계투명성이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깝게 개선됐으나 아직 시장에서의 실천이 미흡하다고 외국인들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석진 CEO(최고경영자) 컨설팅 회장은 "2, 3년내 기업경영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동북아경제중심으로 발돋움할 기회는 영원히 사라진다"며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충세 한국알카텔 사장은 "천연자원과 저렴한 노동력 면에서는 중국과 경쟁할 수 없지만 많은 외국기업들이 한국의 IT(정보기술)와 서비스 분야의 발달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중국과의 경쟁우위 중심분야 집중을 역설했다.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은 "노사관계는 한국경제가 풀어야할 최대 과제"라고 전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사측은 소명의식을 갖고 열린경영, 투명경영을 확실히 해야 하고 노조는 타협,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정부는노사 어느 한쪽에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우리경제가 어렵다고 하나 과거에도 수많은 위기를 극복했다"며 "위기가 무엇인지 알면 대처할 수 있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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