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추진중인 오포수해복구 배수펌프장 공사가 당초 목표한 준공 기일을 넘겼음에도 여태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상습침수 피해를 겪었던 오포2리 주민들이 올해도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영덕군은 오포2리 일대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8억원을 들여 강구파출소 인근 100여평에 1분당 160t을 처리할 수 있는 배수펌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월초 착공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 배수펌프장의 준공은 지난 7월 10일.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된 실적은 부지내에 있던 건물 철거가 고작이고, 본공사는 삽질조차 못하고 있다.
공사장과 이웃하고 있는 오포3리 주민들이 "오포2리 물을 화전천으로 퍼넘기면 오포3리가 침수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
오포3리 주민들은 공사 재개 조건으로 "화전천 전체 우수를 펌핑할 수 있는 유수지를 배수펌프장 옆에 만들거나 도시계획도로를 먼저 개설, 지대를 높여준 후 공사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영덕군이 주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입장이 못 돼 공사가 계속 표류하고 있는 것.
영덕군 관계자는 "현 공사장에는 유수지를 만들 공간도 없을뿐만 아니라 유수지를 만들려면 200여억원 이상 공사비가 필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강구면 강구4리의 한 주민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군청도 문제지만 주민들도 해결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물꼬가 틔인다" 며 장마는 닥쳐왔는데도 여전히 팽팽하게 대립만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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