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방파제에 가보면 다리가 네개 달린 시멘트 덩어리를 볼 수 있다.
바로 '테트라포트(TTP.일명 삼발이)'다
테트라포트는 파도의 힘을 약하게 해 방파제를 이루고 있는 기초 돌과 방파제 블록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크기는 0.5t에서부터 64t까지 17가지가 있다.
테트라포트는 1949년 프랑스에서 발명돼 1950년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랏슈.노아르 화력발전소 냉각수 취수구 보호에 처음 사용됐다.
그 후 우수성이 입증돼 세계 각국으로 널리 보급돼 사용되고 있다.
테트라포트를 가만히 살펴보면 정사면체 모양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사면체 형태의 구조물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벽면을 같은 모양의 타일로 빈틈없이 붙이는 문제처럼 공간을 동일한 다면체를 사용해 빈틈없이 쌓을 수 있는 다면체는 정사면체, 정육면체, 직육면체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강한 조류나 수압을 이겨내 파도나 해일을 막아내야 하므로 구조물 하나 하나가 안정감을 확보해야 한다.
이들 조건들을 만족하는 다면체가 바로 정사면체다.
정사면체는 무게중심이 가장 아래에 있어 안정성이 좋다.
굴릴 경우에도 같은 모양을 유지한다.
따라서 정사면체 형태의 구조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보통 방파제에 사용되는 테트라포트는 수심에 따라 갯수가 다르지만 25t을 기준하면 수심 11m에 23개 정도가 투하된다.
제작비용도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구룡포항 방파제 축조공사의 경우 25t짜리 테트라포트를 사용, 개당 140만원이 들어갔다.
재미있는 것은 테트라포트에는 항상 낚시꾼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파제를 축조할 때 테트라포트를 투하하기 전에 반드시 큰 바위들이 들어가는데 굵은 몽돌밭위에 이런 바위들이 들어가면 은신하기 좋은 굴같은 곳도 많이 생길 것이고 먹잇감인 파래나 파래새우 등이 많아 물고기에게 이보다 좋은 서식여건을 제공받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테트라포트가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유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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