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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도피 12세 영국소녀-前美해병대원,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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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영국 소녀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여 서유럽 전체를 떠들석하게 했던 전(前) 미국 해병 토비 스튜더베이커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검거됐다고 영국 경찰이 16일 밝혔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맨체스터 경찰이 독일 당국,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튜더베이커를 검거했다"며 그와 함께 잠적했던 셔본 페닝턴양도 무사히 부모의 품에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영국 경찰은 그동안 인터넷 e-메일을 통해 약 1년간 편지를 주고받은 후 파리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 12세 영국소녀 셔본 페닝턴과 미국 해병대에서 2주전 제대한 31세의 토비 스튜더베이커를 찾고 있었다. 영국의 많은 신문들은 이 사건을 1면 기사로 다루었고 프랑스TV들도 두사람의 사진을 방영하며 목격자를 찾는 등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미 해병대에 근무하면서 근무성적이 좋은 대원에게만 주어지는 '좋은 행동 메달'까지 받은 스튜더베이커는 부인을 1년전 암으로 잃었으며 아이는 없었다고 그의 형수가 밝혔다. 또 스튜더베이커가 제대 직후 자신의 집을 방문해 유럽에서 몇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시간주 출신의 스튜더베이커는 영국 북부의 맨체스터까지 와서 페닝턴을 만나 12일 런던으로 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영국 경찰은 밝혔다. 스튜더베이커의 형수는 그가 이 소녀를 만나기 위해 11일 미국을 떠나 영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딸이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자 부모는 기자회견을 갖고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었다. 그의 어머니 스티븐은 기자회견에서 "제발 돌아와 주기만 바란다. 화내지 않을께. 우리는 너를 너무나 사랑한다. 집으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녀의 부모들은 최근에도 인터넷의 위험성에 대해 말해 주었으며 딸이 인터넷을 몇시간씩이나 사용해 계속 감시해 왔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 총경 피터 메이슨은 "모든 것이 사전 준비됐고 비행기편들도 사전 예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슨 총경은 스튜더베이커가 페닝턴을 직접 만나기전 나이가 그토록 어린지 알고 있다는 증거는 경찰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의 TV프로에 나온 스튜더베이커의 형은 "동생이 그 소녀의 실제나이를 모르며 결혼이야기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스튜더베이커는 미국의 가족들에게 사건이 확대돼 당혹감을 느낀다며 전화를 했고 미 연방수사국(FBI)과도 상의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e-메일을 통해 1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귄 스튜더베이커와 페닝턴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로 함께 도피했으며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었다. 외신종합=박순국 기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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