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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원들 개인 휴식 대신 '단합대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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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내달 초 여름 휴가를 떠나는 것을 전후해 국회도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접어들었다.

여느 휴가철과 달라진 게 있다면 내년 총선을 의식해서인지 국회의원 개인의 휴가보다는 지구당 당직자와 같이하는 '투어'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그나마 국제회의를 겸해 외국에서 잠시나마 '바깥바람'을 쐬는 의원들도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

먼저 한나라당 박헌기.이원형 의원은 일찌감치 휴가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영천지구당 당직자 500여명과 함께 경남 삼천포 와룡산을 찾아 등반대회를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원형 의원도 16일 충북 청풍리조트에서 보좌진 20명을 데리고 단촐하게 휴가를 보냈다.

휴가테마를 '인터넷 시대의 정치사명 정립 및 성공적 정치활동을 위한 워크숍'으로 명명하고 내년 총선에서 김만제 의원과 '일전'을 위한 전략을 숙의했다는 후문이다.

김성조 의원은 24일 포항 칠포에서 지구당 하계 수련회를, 권오을 의원 역시 내달초 지구당 단합대회를 갖고 총선 대비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상배.신영국.박창달.김만제 의원은 그래도 '바깥바람'을 마셨거나 조만간 출국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안보협력회의의 한국측 대표로 다녀왔고 신 의원은 14일부터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등을 찾아 남미 교통상황을 둘러본 뒤 27일 귀국한다.

국회 교육위 소속 박창달 의원은 15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휴가를 겸해 일본 학교급식 현장을 둘러봤고 김만제 의원은 내달 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스트웨스트 재단이사회에 참석한 뒤 현지에서 1주일 가량 하계휴가를 보낸다.

반면 이상득.박근혜 의원은 '국내파'로 꼽힌다.

이 의원은 내달 15일 당내 미래연대 의원들과 국회 독도사랑모임, 독도지키기 연구회 관계자와 함께 광복절을 즈음해 독도를 찾는다.

박 의원은 아직 이렇다할 휴가 일정을 잡진 못했지만 국회 상황이 조용해지면 국내 유적지를 답사하며 휴가를 대신할 예정이다.

지역의원 한 보좌진은 "정치권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대선자금 공개와 검증, 대북송금 새 특검법, 주5일 근무제, 외국인 고용허가제 등 현안이 산적한 데다 8월 국회가 자동 속개될 전망이어서 올 여름은 변변한 휴가도 없이 지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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