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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들고...로봇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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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성화 봉송에 나설 첫 주자는 여자축구대표팀으로 결정됐고 이어 휴먼로봇 아미(AMI)가 로봇으로는 국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성화 봉송에 나서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U대회조직위원회는 31일 여자축구대표팀과 아미를 포함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혀 줄 성화 봉송주자 2천214명을 최종 확정했다.

대구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8월10일 여자축구대표팀의 주장 유연실이 서울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를 들고 대표팀 동료선수 19명과 함께 대학로까지 1.2km구간을 달린 뒤 아미에게 전달하며 아미는 대학로 200m구간을 10여분에 걸쳐 달리게 된다.

대구U대회 조직위는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획득,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과 월드컵 4강 신화의 재현을 다짐하는 의미로 여자축구대표팀을 첫 주자로 선정했으며 아미는 21세기 한국의 로봇제작 첨단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를 담아 이례적으로 성화 주자로 뽑았다.

아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현승 교수가 제작한 키 160cm, 체중 100kg(주행속도 최대 36m/분)의 로봇으로 성화봉송 구간에서 달리는 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감안, 풍물패의 반주를 곁들여 성화 봉송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극적인 효과를 위해 8월21일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 주자는 개막당일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272개 성화봉송 구간 중 225개 구간의 성화봉송 주자들은 대부분 성화통과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과 학생들로 구성되며 자전거 도시로 잘 알려진 상주와 대구 일부 구간에서는 자전거를 탄 주자들이 성화봉송에 나서기도 한다.

나머지 47개 구간은 공식 후원업체에 배정돼 기업 홍보의 기회로 활용된다.

성균관에서 채화된 성화는 인천-대전-광주-제주-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를 U자형으로 돌아 포항 호미곶으로 봉송돼 제1회 U대회 개최지인 이탈리아 토리노시에서 지난 19일 채화돼 22일 호미곶에 안치된 성화와 오는 8월17일 합화, 경기장으로 봉송된다.

합화된 성화는 안동-강릉-춘천-원주-청주-김천 등을 거쳐 8월 21일 개막식 최종 주자에 의해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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