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16,2003 대구U대회- 남북한 선수 숙소 '지척' 배정

북한이 지난 2일 U대회 참가 엔트리를 통보해 옴에 따라 북한팀과 응원단을 맞기 위한 준비도 본격화됐다.

선수촌 경우 북한 선수단이 묵을 숙소를 4일 배정했다.

안전대책통제본부 관계자는 "선수 안전과 직결된 문제라 입촌 건물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선수단 숙소와 대각선으로 마주보는 100m 내의 가까운 거리에 묵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 선수단 숙소 근처에는 미국이나 중동 등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국가의 선수단은 배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연수원 측은 식당 운영업체로 삼성 에버랜드를 선정했다.

기존 식당 종사원 4명으로 310명에 달하는 북한 응원단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 대구은행 장용호 대리는 "여러 업체를 비교한 결과 은행 본점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해 온 에버랜드가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조리장 및 위생사 13명, 식당보조·홀서빙 14명, 물류관리 8명 등 총 35명으로 식당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로는 매끼 1인당 1만원 가량의 한식이 제공되며, 샐러드 바와 디저트 코너를 따로 마련하고 소고기 영양탕, 장어 양념구이 등 특별식도 제공될 예정.

북한 선수단·응원단 참가 경비는 원칙적으로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원된다.

대구시 조기현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30일 대구를 찾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관련 경비 34억원의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남북기금을 관리하는 통일부도 "북한 관계자가 머무는 데 드는 직접 경비는 요구하는대로 다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작년 아시안게임 때는 40억원이 신청돼 20여억원이 지원된 바 있다.

문제는 응원단 체재와 관련한 간접비용. 대구은행 연수원이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은 직접 경비가 아니어서 기금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대구시와 대회 조직위는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직위 김상준 종합상황실장은 "스폰서가 나서지 않을 경우 조직위 예산에서 지원 방안을 찾아야 해 어려움이 없잖다"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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