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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경부선 열차 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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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사망, 100여명 부상...사상자 더 늘 듯

8일 오전 7시15분쯤 대구 수성구 사월동 사월보성아파트 뒷편 경부선 하행선 철로(서울기점 337km 지점)에서 김천발 부산행 무궁화호 303호 열차(기관사 김기용.36)가 앞서 가다 중지해 있던 동대구발 순천행 2661호 화물열차(기관사 최태동.50)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이영경씨(34.여.교사.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와 이석현군(4.경북 성주군 성주읍) 등 2명이 숨져 모레아 장례식장에 안치됐고, 부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가 공사 때문에 수신호에 따라 운행하느라 신호를 기다리며 서 있던 화물열차(14량)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발생했으며, 무궁화열차 8량(기관차량, 발전차량, 객차 6량) 중 앞부분인 6호 객차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석재를 운반하던 화물열차 기관사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열차를 인근 경산역으로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관계자는 "사고 현장 부근에서는 경부고속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열차가 항상 서행해야 하지만 기관사가 속도를 제대로 늦추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근 경산역에서 기관사에 열차운행 방침을 제대로 지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6호 객차에는 일부 승객이 갇혀 있었으며, 이들은 의자 등 사이에 끼여 있어 구조대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 중 박호식(56.대구 복현동)씨는 오전 10시30분쯤 구조돼 경북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사망자 숫자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객차 속에 끼여 있는 2명 정도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대구 동경병원(10명), 경산 성삼병원(9명), 경산 경상병원(3명), 대구 파티마병원(7명), 경북대병원, 동산병원 등에서 치료 받고 있다.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김기용(36)씨는 현재 대구 만촌동 동경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고모역--경산역 구간에는 경부고속철도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폐색통신 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사고 당시 양쪽 역사무소 통신실로부터 중간에 열차가 서있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고, 이 구간 신호등도 운행 가능하다는 '개통 표시'로 나와 있어 그대로 운행했다"고 말했다.

부기관사 최창대(35)씨도 "역 통신실에서 별다른 연락이 없어 앞쪽 화물열차를 발견하고 급정거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고 했다. 기관사와 부기관사는 얼굴이 찢어지는 타박상을 입었으나 경상이다. 화물열차(14량) 기관차 뒷칸에 탔던 철도 호송대 김민기(26) 상병은 "화물열차가 신호기 50m 전방에서 5분 가량 멈춰 서 있는 상황에서 '쿵'하는 충돌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관.경찰관 등 100여명이 출동,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무궁화호 열차 6호 객차가 크게 찌그러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현재 무궁화호열차 및 화물열차 기관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회1부--관련기사--▶기관사 "안개 짙어 화물열차 못봐"'폭격을 당한듯 했다'-열차 추돌사고 현장'살려달라 아우성'-사고 최초 목격자 인터뷰'승객들 발 동동'-사고 후 역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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