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이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삼성전자 직원으로부터 고소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은 지난4월말 MBC TV의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출연해 "남구청장으로 재직 당시 삼성전자 퇴직노동자들의 노조 설립 인사 신청서를 반려하면 평생 먹고 살 정도의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를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말을 했다는 것. 방송 이후 삼성전자는 이 전 청장의 사과 및 정정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삼성전자 구미센터장 장모(49)씨가 지난 7월 이 전 청장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했다는 것.
남대문경찰서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대구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15, 22일 이틀에 걸쳐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벌여 12일 불구속 기소 의견을 첨부,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재임 중이던 2001년 7월 당시 삼성전자 퇴직근로자들이 낸 노조설립 신고서를 접수해 설립 필증을 교부했지만, 대구시는 삼성전자의 이의 신청를 받아들여 이를 직권 취소한 바 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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