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가 21일 개막됐지만 비자 문제 등의 이유로 아직도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외국 선수단들이 있어 대회조직위 관계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에 도착할 예정이던 부룬디 선수는 20일에야 뒤늦게 연락, 입국이 어려워졌다고 통보했다.
경유지인 인도 뭄바 공항 측이 최종 목적지 한국의 입국 비자가 없다며 불법 체류자로 간주, 강제 출국조치했다는 것. 조직위 관계자는 "인도에 구금됐을 때 연락했더라면 현지 우리 대사관을 통해 조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18일 입국 예정이었던 중미 소국 아루바 선수단은 22일 오후 3시에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을 거쳐 오려다 미국측이 지난 2일부터 경유 승객에게까지 미국 비자를 요구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던 것. 이들은 주미 한국 대사관이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움직일 수 있었다.
쿠바는 미국을 거치지 않고 오기 위해 유럽 경유 노선을 선택했다가 예정보다 4일이나 늦은 22일 오전 10시 20분에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미국이 적대국이어서 다른 길을 찾았으나 쉽잖았다는 것.
프랑스 파리를 거쳐 아시아로 여행하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선수단들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출신 불법 체류자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 정부가 이들에게 비자를 내주지 않기때문. 감비아 선수단은 파리 경유 항공권을 예약했다가 환승 비자를 못받게 됐으며휴가철 항공 성수기로 대체 노선 좌석 확보가 늦어져 오는 24일에나 입국할 예정이다.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작은 나라 선수들은 현지에 우리 대사관이 없는데다 국제대회 참가 경험 부족으로 경유지 통과 절차조차 잘 몰라 곤란을 겪는다"며, "인근 다른 나라에 주재하는 우리 대사관에 문의하라고 충고해 보지만 그마저 너무 멀어 쉽잖은 실정"이라고 했다.
조직위는 우리나라 입국 비자를 받는데 필요한 한국 대사관을 찾기 힘든 국가 선수단들을 위해 인천공항 도착 후 비자를 발급해 주고, 여행 경유국들에도 협조 요청해 환승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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