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서예작품 대구오다

'대구 유니버시아드와 함께 북한그림과 풍물도 구경하자'.

U대회가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대구 금호강 생태공원에서는 북한 서예작품과 풍물을 소개하는 '통일희망관' 행사가 27일 하룻동안 밤 12시까지 열린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평불협) 경북대구본부주관으로 대구에서는 이례적으로 전시되는 북한의 서예작품은 허이화·림원·백손 등 작가 4명이 그린 붓글씨와 대나무 및 국화, 난초그림 등 6점이며 30여점의 북한풍경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선보인다.

특히 상당수 사진은 잘 알려진 성불사와 표훈사·보덕암·장안사 옛터·금강산 정양사·평양 정릉사 등 북한사찰이나 삭발하지 않고 머리를 기른 북한승려들의 불교행사 관련사진이 포함돼 있어 북한불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금강산 관련풍경이나 북한농촌 및 단군릉에 소풍나온 어린이 모습, 평양지하철 역광경, 평불협이 북한에 지은 금강국수공장 등 다양한 사진들이 전시돼 북한 생활상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은 지난 1980년대 이후 40여차례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경북영천 은해사 주지 법타(평불협 회장) 스님이 그동안의 방문 때마다 수집했던 것들로 U대회를 맞아 북한이해를 돕기 위해서 공개된 것들이다.

평불협은 전시와 함께 북한의 들쭉술과 황태포·송화가루·고사리 등 북한에서 수입해 온 물품도 판매하는 한편 U대회 참가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에게 편지쓰기와 전달하고 싶은 애장품 선물 접수 등 다양한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문의 053)254-9347.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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