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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선수단, 시민 온정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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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이제 제2의 고향입니다".

8일간의 고된 여정 끝에 마지막 선수단으로 대구에 도착해 많은 시민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아프리카 감비아 선수단(본지 25일자 보도). 대구 시민은 그들의 열정과 고난을 결코 그냥 지나쳐 보내지 않았다.

심재길(61) 서포터스 회장은 간사와 함께 26일 선수촌으로 달려갔다.

"사고 싶은 물건은 우리가 다 사 주마. 가족들에게 뭐든 선물해라". 심 회장 일행은 선수단을 안내해 우선 고급 식당에서 소불고기를 푸짐하게 대접한 뒤 할인점을 찾았다.

대금은 말할 것도 없이 심 회장 일행이 부담했다.

심 회장은 그러나 그러고도 마음이 안쓰러워 단장에게 300달러, 마마양에게 200달러를 되돌아 갈 때 쓸 여비로 챙겨 줬다.

그뿐만도 아니어서, 함께 출발했다가 병으로 독일에 남겨졌던 남자 육상 선수 몫으로도 100달러를 딸려 보냈다.

"오직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일념으로 사비를 보태서 대구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눈물 겨운 인정으로 이제 대구는 우리 제2의 고향이 됐습니다.

귀국해서도 잊지 않고 이 분들과 연락을 계속할 것입니다". 무스가파(41) 단장은 절제를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으로도 서포터스의 마음을 충분히 읽고 있었다.

마마양은 "힘들고 지친 여행으로 가끔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 "꼭 좋은 성적으로 고마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불굴의 투지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8일이나 걸려 최종 도착 선수단으로 대구까지 달려 온 이들의 모습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마라톤을 완주해 내는 인간 승리를 연상케 했습니다.

대구에 머무는 동안 아무 불편 없도록 성심을 다해 돕겠습니다". 서포터스 심 회장의 이런 마음을 모를리 없는 마마 선수는 27일 드디어 경기장에서 자신만의 투지를 불태워 보일 참이다.

마마는 3주 전 열렸던 시니어 아프리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U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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