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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복지시설에 후원 손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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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아우성이지만 그럴수록 더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심지 깊은 가슴들이 흉년 추석을 보듬고 있다.

후원 손길이 많이 줄어 실망스러워 했던 시설 종사자들도 덕분에 힘을 얻었다.

대구 지산복지관(지산동)은 8일 '명절 은혜 심기'라는 행사를 열어 역내 장애인.홀몸노인.편부모가정 등 136가정에 10㎏ 들이 쌀포대를 전했다.

백명숙(28.여) 사회복지사는 "20㎏씩 전할 수 있었던 지난 해보다는 확실히 어려워졌으나 그래도 여러 후원자들이 동참했고 한 독지가는 경로잔치를 열어줬다"고 감동스러워 했다.

경로잔치를 자신의 음식점에서 열었던 같은 동네 김수진(53)씨는 "어려운 이웃일수록 추석같은 명절엔 쓸쓸해 할 것 같아 간단한 점심 식사를 준비했을 뿐"이라고 했다.

제일복지관(원대동)이 송편.유과.사과.배 등 명절 음식을 홀몸노인들에게 전한 '한가위 사랑 담긴 송편 바구니' 행사도 많은 후원자들의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영례(25.여) 복지사는 "일주일만에 200만원이나 모여 180 가정에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며 "명절 때마다 5만~10만원씩 도움을 잊지 않는 후원자들이 적잖다"고 했다.

이 복지관을 운영하는 가정종합복지회 관계자는 "어떤 분은 4년째 명절마다 이름도 남기지 않고 계란과 고기를 놓고 간다"고 했다.

덕분에 이 행사를 통해서는 결식아동 가정에도 생활용품 세트와 쌀 10㎏씩이 돌아갔다.

달성군종합복지관(논공)은 '명절음식 나누기' 운동을 벌여 송편.고기.과일 등을 80가정에 전했다.

방승란(30.여) 복지사는 "한 40대 사장이 케이크 30개를 부담하는 등 명절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분들이 적잖다"고 했다.

범물복지관(범물동)은 '명절 선물 나눔' 행사를 통해 소년소녀 가장, 편부모, 홀몸노인 등 370가정에 참치세트와 고기.양념세트를 전했다.

선지영(29.여) 복지사는 "불황 탓에 후원자를 찾아 나서는 등 처음엔 걱정이 적잖았으나 명절을 잊지 않는 독지가가 많았고, 슈퍼나 음식점을 하는 분들은 선물할 물품을 내 놓으면서 배달 봉사까지 했다"고 고마워 했다.

복지관 외에 봉사단체들도 추석 챙기기에 나서서, 한 인터넷 모임은 150만원을 들여 쌀 3가마로 송편 430㎏을 준비한 뒤, 각 가정에 나눠 전해질 수 있도록 500g 혹은 1㎏ 단위로 소포장해 복지관.양로원 등에 전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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