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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재민 4천여명 재산피해 1천5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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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9명 사망.실종

태풍 매미는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로 초토화 된 김천 안동 등 경북 지역은 생채기에 소금을 문지른 듯 아픔이 더했다.

대구.경북지역은 곳곳의 제방이 터지고 산사태와 물난리로 주택.공장과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침수돼 4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으며, 3만여㏊의 수확기 농작물이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

대구시와 경북도 재해대책본부는 15일 이번 태풍으로 20명(대구 3, 경북 17명)이 숨지고 6명(경북)이 실종됐으며 1천500여 가구에서 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1천500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이 동반한 강풍으로 19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한때 암흑천지로 변했으며, 15일 오전 현재 복구율이 99%에 육박하지만 경주시 외동읍 구어리 등 경주지역 720여 가구는 15일 오전 현재까지 전력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

2천500동의 주택이 파손되거나 침수됐다.

도로교량.하천시설 등 공공시설 1천600개소가 수해를 입었다.

농작물 9천여㏊가 침수되고 1천500여㏊가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5천여㏊의 벼가 쓰러져 눕고 1만여㏊ 과수원에서 낙과가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가로수 175그루가 쓰러지고 신천 잠수교 3개와 호안둔치.금호강둔치 시설 일부가 유실됐으며, 월성.이현 배수펌프장과 화옥배수장이 침수되고 소하천 제방 9곳이 파손돼 공공시설에만 147억여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경남이 6천억원, 부산이 2천143억원, 대구.경북이 1천500억원 등 전국적으로 1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인명피해는 △경남 사망 54 실종 13 △부산 사망 7 실종 6 △전남 사망 10 실종 1 △강원 사망 8 실종 1 △제주 사망 2 △전북 실종 1명 등 전국적으로 129명(사망 101명, 실종 2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밤 11시 현재 재산피해는 건물 1천940채 파손, 농경지 1만7천227㏊ 침수, 선박 좌초 및 파손 282척 등 7천837억원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최종집계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14일부터 시.도청 전직원이 태풍피해 응급복구를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300여대의 중장비와 1만여명의 공무원과 군인.경찰.주민 등을 동원한 가운데 응급복구 지원에 나섰다.

조향래.김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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