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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도 태풍피해...경주 22건,70억원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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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매미는 신라 천년고도 경주를 정면으로 강타, 문화재와 사적지주변 시설물을 크게 파손시켰다.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경주는 사적지와 사적지주변 시설물에만 70여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 인왕동 사적 제18호인 임해전지 건물 2군데가 누수피해를 입었고, 건물외벽의 보호책이 파손돼 1억6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내는 등 귀중한 문화재가 손실을 입었다.

또 중요민속자료 82호인 양동마을내 전통가옥의 담장 7군데와 축대 등이 붕괴돼 5천8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고, 삼릉 숭모제 담장 일부가 무너지는 등 국가지정과 도지정문화재 22건이 태풍피해를 당했다.

특히 강풍으로 인해 무열왕릉과 삼릉.대릉원 등 사적지 주변의 수십년생 소나무 1천205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경주시 서악동 사적 제20호인 무열왕릉내의 100년생 아름드리 소나무와 잣나무 65그루가 강풍에 의해 뿌리째 뽑혔고, 신라 제8대 아달왕과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의 능인 삼릉(사적 219호)주변을 둘러싼 소나무 204그루도 바람에 쓰러져 초토화 됐다.

신라시조 박혁거세와 알령부인 등의 왕릉이 있는 오릉(사적 172호) 주변 조경목인 소나무와 땅버들나무 113그루도 바람에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혔다.

이밖에 대릉원 일대 황남고분군 주변 잣나무와 수양버들 102그루와 안압지의 산수유 잣나무 등 721그루도 강한 바람에 쓰러져 사적지 주변의 고풍스런 경관이 태풍으로 인해 크게 훼손됐다.

남산 등산을 위해 삼릉을 자주 찾는다는 김삼덕(43.경주시 성건동)씨는 "고풍스럽던 삼릉숲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모두 쓰러져 안타까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경주시 등 관계당국에서 사적지의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사적관리사무소 김인석 소장은 "매년 태풍때마다 귀중한 문화재와 아름드리 주변 조경목이 손실을 입고 있다"며 "바람에 기울어진 나무는 소생시켜 나가고 뿌리째 뽑힌 나무는 제거한 뒤 예산을 세워 조경수를 옮겨 심는 방향으로 복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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