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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못 죽인 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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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호 태풍 '매미'의 강타에도 울진∼포항 등 동해안 해역에서는 적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울진군에 따르면 태풍 내습 이틀째인 14일 현재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금음리 연안의 표층 적조는 500∼1248개체/㎖등으로 울진∼포항 연안에는 여전히 고밀도 분포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태풍이 불면 수온이 하강하고 염분농도가 감소하며 많은 토사의 유입과 강한 물리적 충격으로 적조 생물의 세포 활력을 약화시켜 결국 소멸됐었다.

실제로 1997년 9월 태풍 '올리'와.'바트', 지난해 8월 '루사' 등이 불어 당시 동.남해안 연안에 기승을 부리던 적조 세력이 약화되었고 1∼2주일 후에는 소멸됐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울진∼포항 연안에는 태풍 내습 후에도 여전히 적조가 기승을 부리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상가두리 양식장 및 육상 양식장의 피해가 우려돼 수산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울진군청 김영수 계장은 "울진 주변 연안에 출현한 냉수대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동해연안의 수온이 21∼23℃로 적조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을 여전히 갖고 있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식장 관리 등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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