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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만에 백두대간 종주 조홍열(49), 김정열(18)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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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40대 남자와 고교생이 한 조를 이뤄 백두대간을 30일만에 종주 해 화제다.

조홍열(49.대구시 수성구 수성2가)씨와 김정열(18.영남공고2년)군은 지난달 15일 강원도 진부령에서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뒤 30일 만인 지난 14일 지리산 천왕봉 정상을 밟아 백두대간 종주의 기쁨을 맛보았다.

종주거리는 730여㎞.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하루 반나절은 잡목이 우거진 좁은 등산로를 헤쳐가며 평균 25~26㎞씩을 걸었다.

이들의 백두대간 종주가 빛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전문 등산가가 아니라는 점 때문.

건축업을 하는 조씨는 지난해 2월 건강을 위해 등산을 시작해 주말과 주중에 앞산 등지를 등산한 것이 고작이며 김군은 대한산악연맹이 운영하는 등산학교 과정을 거친 것이 등산경력의 전부다.

조씨는 백두대간 종주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른 채 뛰어든 것이 종주성공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말한다.

체력 등 기타여건을 고려할 정도의 등산경력을 가졌더라면 무모하다는 생각으로 엄두를 못 냈을 것이라고 반문한다.

조씨와 김군이 함께 백두대간 종주에 나서게 된 것은 첫걸음 산악회 소속인 조씨가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다는 소식을 들은 김군의 어머니 김효순(45.대구시 남구 이천동)씨가 아들인 김군도 같이 가게 해달라는 부탁을 한 게 계기가 됐다.

지난 3월부터 종주준비에 들어간 두사람은 출발 한 달전에는 조씨의 집에서 합숙을 하며 신천 둔치를 하루 16㎞씩 뛰고 헬스장을 찾아 체력을 단련시켰다.

너무나 힘들어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수 차례나 생겼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자존심으로 버텨낸 조씨는 종주를 하고 나니 이젠 무슨 일이든 해낼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엄홍길씨 같은 산악인이 되고 싶다는 김정열군은 "이번 종주로 약했던 몸이 튼튼해지고 정신력이 강해진 것과 함께 한번 도전한 일은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몸으로 체험한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 같다"고 했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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