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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가 앗아간 창녕 '신촌마을'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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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창녕지역을 강타하던 시간은 12일 밤 9시부터 10시 사이. 1시간동안 강우량은 창녕읍 92㎜와 인근 대지면은 218㎜의 거의 물을 들이붓는 듯한 기록적인 폭우와 광풍이 몰아쳤다.

이날 저녁 창녕읍 옥천리 신촌마을 7가구는 추석을 맞아 처가를 찾아온 딸과 사위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깐. 마을 위 극락교가 범람하면서 수마가 마을 전체를 송두리째 앗아갔다.

옥천리 신촌마을의 7가구 10여동의 주택은 아수라장으로 변해 집터도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철저하게 수마에 유린당했다.

딸과 사위를 비롯한 귀성객이 방문했던 7가구 50여명중 비명소리에 뛰쳐나온 주민은 극람암쪽으로 피신했지만 불과 10여분만에 2가구 7명은 집채와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창녕군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우삼근(42)씨는 아버지 우판암(70)씨와 어머니 최기순(73)씨, 멀리 포항에서 추석을 맞아 친정을 찾은 여동생 우미자(33), 엄기섭(37)씨 부부와 조카 엄재용(7)군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을 수마에 떠내려 보냈다.

다음날 새벽 아버지와 조카의 시신은 11km 하류의 옥천저수지 인근에서 수습하고 13일 오후 4시께 어머니 최기순씨 시신을 찾아냈다.

현재 여동생 우미자.엄기섭씨 부부만 실종돼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일대를 애타게 헤매고 있어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고 있다.

한편 15일 오전 박이동(65)씨와 김화순(64.여)씨 시신을 옥천지에서 합동 수색대가 발견했다.

창녕.조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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