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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댐 방류 수해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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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임하댐이 낙동강의 홍수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으로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낙동강 수계의 수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드세다.

제14호 태풍 '매미'가 한반도 내륙지방을 강타했던 지난 12일 밤과 13일 새벽사이 안동.임하댐은 홍수조절을 위해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다 댐 상.하류지역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이어지자 방류량 조절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밤 낙동강 하류 하천 홍수 상황을 파악하는 유일한 시설인 '상주 낙동강 수위 검사소'가 낙뢰피해로 정전돼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낙동강홍수통제소와 안동.임하댐의 방류량 결정이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임하댐관리단은 댐 홍수조절을 위해 11일 오후부터 초당 500t의 물을 댐 하류로 내려보내다 태풍이 내륙지방에 본격 상륙하면서 댐 상류 유입수량이 최고 초당 4천여t을 넘기자 12일 밤 9시부터 초당 1천600t으로 늘려 방류했다.

안동댐관리단도 12일 밤 10시40분부터 초당 360t을 흘려보내 댐 하류지역에는 초당 2천t의 많은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갔다.

이로 인해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와 남선면 신석리, 의성군 안사면 쌍호리 등 댐 하류지역 곳곳의 제방이 넘쳐 농경지 침수 등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켰다.

방류량이 갑자기 증가하면서 댐 하류지역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자 임하댐측은 13일 새벽 1시 방류량을 초당 1천t으로 줄였고 이 바람에 댐 상류지역으로 물이 역류하면서 주택과 비닐하우스 등을 휩쓸었다고 댐 상류 청송.영양지역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이날 밤 안동.임하댐측은 수문방류를 실시하면서 관계기관과 방류량 조절 등에 대한 협의조차 갖지 않았으며 댐 상.하류 지역 하천 홍수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없이 유입수량과 댐 수위에만 의존해 방류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수문방류 상황의 문제점을 관계기관에 전달했던 시민모니터 김 춘(55.서울)씨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댐저수율을 40%대로만 유지했어도 댐 상.하류의 침수피해는 막았을 것"이라며 "홍수통제소와 건교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들이 댐 상.하류 하천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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