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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동아일보 취재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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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언론과의 관계가 급기야 특정언론에 대한 취재거부 사태로까지 번졌다.

청와대의 이병완 홍부수석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아일보의 지난 18일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의 아파트 미등기 전매의혹보도와 관련, "대통령에 대한 저주나 악의, 적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동아일보기자에 대한 취재거부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동아일보기자가 질문하자 "질문에 응하지 않겠다"며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실제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을 폄하하고 상처주기 위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방기하고 공정한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언론은)사회적 흉기가 될 수 있다"면서 "홍보수석실 직원에게 동아일보의 취재에 응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며 법적 조치를 포함, 앞으로 가능한 모든 합당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언론단체로부터 언론탄압이라는 얘기를 들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 수석은 이같은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거부가 노 대통령과 상의하거나 비서실 전체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동아일보에 대한 취재거부가 전 비서실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 수석은 동아일보기사에 대해 "최근 굿모닝시티 사건과 관련해 동아가 언론사로서는 보기 드문 오보를 냈는데, 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 이런 기사를 내 보내냐"면서 권씨 관련기사가 지난 5월 다른 신문이 보도한 것을 표절한 것이라고까지 지적했다.

이 수석은 "공정한 기준을 가지지 않으면 '사회적 공기'가 아니라 '사회적 흉기'도 되지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

이 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합리적이고 공정한 잣대로 정부를 비판할 것이 있으면 하라"라면서도 "그러나 적대감과 악의를 그대로 표출하는 보도는 법적, 제도적 원칙으로 분명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동아일보와의 전쟁을 선포함에 따라 청와대와 언론간의 긴장관계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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