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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태풍때 연극관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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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4일 지난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에 상륙하던 날 연극 '인당수 사랑가'를 관람한 데 대해 24일 열린 주요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이날 회의는 부산.경남지역 언론과의 합동회견을 앞두고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청와대 소식지인 '청와대 브리핑'은 24일 오후 노 대통령의 사과발언을 소개한 뒤 연극을 보게 된 경위를 소상하게 해명했다.

브리핑은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연을 예정대로 관람할 것인가를 두고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면서 "대통령이 관저에서 TV를 보는 것이나, 수시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파악과 지시를 체계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에서 청와대 지근거리 행사장에서 이미 예정됐던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나 실제로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브리핑은 또 "경호상 필요 등으로 청와대에서 예약한 좌석이 수십여석에 달해 공연을 2, 3시간 앞두고 취소하면 100여석에 불과한 공연장이 썰렁해져 행사주최측에서 느낄 실망감도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은 이어 "업무를 태만히 하여 태풍 대처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점은 전혀 없었다"면서 "노 대통령이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차원에서 관람한 것이지, 관련상황을 도외시한 채 취미생활로 관람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맡은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나름의 여유를 주는 것도 우리 사회가 2만달러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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